말발굽에 박는 쇠 편자

말발굽에 박는 쇠 편자

승마체험을 가거나 티비 또는 영화에서 간혹 말발굽에 쇠같은 것이 착용되어 있는 것을 볼 때가 있을거에요.
저도 가끔 유튜브에서 말발굽을 손질하고 빨갛게 달궈진 쇠를 말발굽에 못으로 박는 영상을 멍하니 보고 있을때가 있습니다. 묘한 그리고 뭔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거든요ㅎㅎ

그럼 말발굽에 착용하는 쇠는 뭐라고 부를까요?
영어로 horse shoe 라고 부릅니다. 순 우리말로 편자라고 하는데요. 말이 신는 신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자를 말발굽에 다는 이유

말에 편자를 다는 이유는 말발굽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요.
야생마들은 적절하게 걷고 뛰고 하기 때문에 발굽의 손상이 덜합니다.
그에 비해 경주마나 승마체험 같이 매일 걷고 뛰는 말의 발굽은 쉽게 마모되죠.
심하게 마모된다면 발의 살부분이 지면에 닿게 되고 그로 인해 말이 통증을 느껴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상처로 인한 세균감염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편자를 통해 발굽의 마모를 최소화 하는건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마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착용한 편자로 인해 마모가 발생하지 않아 발굽이 계속 자라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때 기존의 편자를 제거하고 발굽을 다듬고 새로운 편자를 박는 일을 하는 분을 장제사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편자를 박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요 편자는 그냥 붙이는 것이 아니라 발굽크기에 맞는 편자를 선택하여 편자 못을 이용해 발굽에 박아버립니다.

숙련된 장제사는 편자를 박을 말의 발굽에 맞춰 직접 쇠를 달구고 망치질해서 만듭니다.
혹여 편자 못을 박다가 실수로 발바닥을 뚫거나 편자의 두께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4개의 발의 균형이 어긋나면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장제사가 아니라면 하기에는 힘든 작업입니다.

말발굽에 박는 쇠 편자 이미지

불에 달군 편자를 말발굽에 지지는 이유

편자를 박을때 불에 달군 편자를 말발굽에 연기가 날 정도로 가져다 대어 지지는데요.

말발굽은 케라틴이 층층이 쌓여서 만들어져 있어 매우 단단하고 두껍습니다. 때문에 불에 달군 편자를 지져도 말은 뜨거워하지 않습니다.

뜨겁게 달군 편자를 말발굽에 지지면 단단한 발굽이 부드러워지며 잘 붙어 편자를 씌우기 편해집니다.

달군 편자 이미지

편자는 행운의 부적?

과거 편자는 행운의 부적으로 여겨졌던 적이 있습니다.

편자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는데요.

과거에는 태양과 달이 행운과 다산의 상징이었습니다.

편자의 U 모양이 초승달과 닮아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졌고, 악마를 물리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의 대문에 걸어두곤 했는데요. 편자의 끝 위치에 따라서 아래쪽으로 향하면 악마로부터 보호한다거나, 위로 향한다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습니다.

편자 못도 행운의 숫자인 7개를 박았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편자의 역사는 오래되고 광대합니다.

아직까지 행운의 부적으로 여기기도 하고 편자던지기 게임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통된 것은 말에게 편자를 박는 것은 편자를 통해 말의 발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다만 현대에 들어서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편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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